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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일기] 나의 소박한 소망

작성자
LEXCODE
작성일
2019-07-09 09:36
조회
719

나의 소박한 소망
(감수팀 미생일기)

태어나서 처음 본 일본 드라마가 무엇이었는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중학교 때 거실에서 TV 채널을 돌리다가 보게 되었는데, 남자 고등학생들이 역경을 딛고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수중 발레로 알려져 있는 스포츠)을 하는 내용이었다. 생소한 소재이긴 했지만 비슷한 나이대의 등장인물들이라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각기 다른 5명의 주인공이 우여곡절을 겪어내는 모습에 감정이입을 하며 그날 이후 방영하는 요일마다 TV 앞에 앉아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최종화까지 봤던 기억이 있다.

<워터보이즈1, 일본어의 시작을 열어준 첫 드라마>


그때부터 일본 드라마를 찾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드라마를 보다 보면 주인공은 길게 말했는데 자막은 짧은 한마디뿐일 때가 많았다. 화면상 제약이 있기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당시의 나로서는 주인공이 하는 말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좋아하는 주인공이 하는 말을 바로 알아듣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 그것이 내가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계기였다. 당시에는 단순히 좋아서 시작한 것이었기에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번역회사에서 일본어 문서를 감수하는 일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좋은 기회를 얻어 시작한 감수 업무는 아직은 어렵지만 하루하루가 보람차다. 감수팀에서는 번역사님들의 작업물을 감수하여 번역 문서의 품질을 향상시킨다. 그러나 감수팀의 최종 목표는 감수자의 손을 거쳐 번역본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다. 명확한 기준에 근거하여 번역본을 검토하고 평가하여 번역사님이 더욱 높은 품질의 번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이다.

그러다 보니 감수팀에 와서 평가하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비록 지금은 분량이 작은 문서를 보는 데에도 고민이 많은 감수 초짜이지만, 베테랑이 된다 하더라도 평가의 목적이 평가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번역본의 품질을 높이는 데에 있다는 점은 절대 잊지 않고 싶다.

옛날의 나처럼 지금도 어딘가에서 외국어를 알아듣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을 누군가를 위해, 더욱 명확한 평가 기준을 세우고 좋은 품질의 번역을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기회와 편리함과 기쁨을 주고 싶은 것이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나의 소박한 소망이다.



감수팀 신유나
02-521-2759 / ynshin@lexcode.com

신발 속의 모래
(번역사업부 미생일기)

‘신발 속의 모래처럼 껄끄러운 상황이 생겼을 땐 바로 모래를 빼서 해결해야지 그냥 두었다간 계속 거슬리고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정식 프로젝트 매니저 자격으로 참석한 첫 PM회의 시간에 이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뇌리에 꽂혔다. 회의의 주제였던 고객과의 미팅을 장려하면서 하신 말씀이었지만 업무 전반과 인생에 관련된 교훈으로 느껴졌다. 장부 마감일을 며칠 앞두고 정산과 관련한 껄끄러움을 마음속 한편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와닿았던 것 같다.

먼저 사회생활을 시작한 친구들에게 회사생활에 대해 조언을 구하면, 싸함을 느낀 곳에서 꼭 문제가 터지니 그냥 덮어두거나 넘기지 말라곤 했다. 생각해보면 신발 속의 모래와 같은 맥락이다. PM 직무는 여러 종류의 문서, 언어를 다루다 보니 특히나 변수가 많고 챙길 부분이 많다. 부족한 정보를 가지고 ‘이거겠지.’ 어림짐작하고 넘어가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한 마디로 PM에게 자의적 판단은 금지이다. 고객에게 묻고 또 물어 신발 속의 모래를 제거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입사하고 지금까지 약 3개월의 기간 동안은 팀장님과 팀원들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모래를 빼가며 달려왔지만 앞으로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해나가다 보면 수많은 모래들이 나를 공격할 것이다. 우선 신발 속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도록 꼼꼼해야겠지만, 혹시라도 껄끄러운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안일한 태도는 하지 말아야겠다. 멍하니 손 놓고 상황이 악화되는 걸 지켜보는 건 금물이다. 모래를 빼기 위해 오히려 수많은 모래로 뛰어들 각오를 가져야 한다.

흔히들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산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작은 일이라도 사소하게 여기지 않고 주위를 잘 살피고 달리다 보면-그래도 넘어지는 일이 아예 없을 순 없겠지만-어느새 많이 전진해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번역사업부 심소영PM
02-521-2716 / sysim@lexco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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