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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타는 썸다방(Thumbs café)에서

작성자
Lexcode
작성일
2019-06-10 09:30
조회
613

“번역사님도 번 밤에 오셨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인사치레가 아닌 정말 아쉬움에 기인한 탄식이었다.
입사 후 처음 경험하는 ‘번역사의 밤’ 행사를 치르기 전에는 얼마나 많이 오실까, 혹시 어색하면 어쩌나,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잘 진행될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목소리만 들어본 번역사님들을 한 번에 여럿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상상해보니 멋쩍기도 했다.

아직 ‘번역사의 밤’(이하 ‘번 밤’)을 모르는 분들이 계실 수 있을 것 같다. ‘번 밤’은 19년째 이어지는 렉스코드만의 전통적인 행사다. 전국 각 지에 계신 렉스코드 번역사님들을 초청하여 ‘번역’에 대해 논의하고 친목을 도모해왔다. 최근에는 ‘인간과 기계의 상생’이란 주제로 자동번역에 관해 얘기했고, 렉스코드에서 론칭한 자동번역 서비스인 하이퍼레이션과 관련해 소위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방법’을 주제로 삼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발전하는 자동번역 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지만, 이번 ‘번 밤’은 ‘썸다방’이라는 콘셉트로 렉스코드와 번역사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썸다방’이란 콘셉트는 번역 PM들과 번역사님들이 서로 알아가며 소위 ‘썸’을 타는 자리이며, 행사가 열리는 장소가 렉스코드 직원들을 위해 만든 ‘떰즈업 카페(Thumbs up café)라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고 한다. 번역사의 밤 행사 날짜가 점차 다가오자 괜스레 떨렸던 건 이런 콘셉트 탓도 있었던 것 같다.


- 썸다방 Talk 中 -


드디어 행사 당일,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떰즈업 카페에 들어서자 수많은 번역사님이 이미 PM 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번역사님과 이메일이나 전화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만나서 얼굴을 보니 전화기 너머로 듣던 목소리보다 훨씬 친근하고 믿음직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번 밤’의 묘미는 ‘썸다방 Talk’였다. 대학교 3:3 미팅의 한 장면처럼 매력 어필 타임이 주어졌다. 기계 기술 번역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인문에도 관심이 많으신 번역사님, 화학 분야에 관심이 생겨 요즘 독학 중이라는 번역사님, 다른 분들은 어려워하시는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번역사님까지 번역사님의 이력서에서 발견할 수 없는 매력적인 모습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보통 ‘번역사’를 떠올리면 새벽에 홀로 불을 켜고 컴퓨터 앞에 앉아 번역하고, 일에 치여 사람을 자주 못 만나고, 취미로는 책을 보는 그림이 그려졌었는데 그것은 상상 속의 번역사였다.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매력을 발산하신 번역사님들이 아직 눈앞에 생생하다. 어떤 마음으로 렉스코드와 계약하셨고 또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하셨고, 그날은 어떤 마음으로 번 밤에 참석해주셨는지 생각해보니 내가 좀 더 많은 분과 함께 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일을 주고받는 사이로 출발하기는 하지만 번역사와 PM은 일 외에도 수많은 것들을 주고받는다. 기대감, 고마움, 신뢰, 안도감 때로는 실망감과 안타까움까지. 서로 동반자이면서, 때로는 누군가에게 은인이기도 하고, 동고동락하는 존재임을 확인한 그 날 저녁, 한편으로는 못 만나 뵈었던 번역사님들이 궁금했다.

그 후 며칠 동안 번역사님과 통화할 때면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했다.

“번역사님도 번 밤 오셨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번역사업부 이채현PM
02-521-2688 / chlee@lexco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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