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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뻗으면 닿는 것들의 비밀

작성자
Lexcode
작성일
2019-01-14 00:44
조회
271
나는 가끔 책에 몰두하며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곤 했었다. 영혼의 양식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책은 마음에 안정을 준다. 그래서 렉스코드의 처음은 인상적이었다. 번역사업부 사무실에 왔던 첫날, 벽을 가득 채운 책들에 눈길이 갔다. 이 많은 책은 렉스코디언들의 복지 지원금으로 한 권씩 한 권씩 채워 나간 결과물이다. 아직 잘 알지도, 인사도 나누지 않은 직원들이지만 책 하나로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렉스코드에서 보낼 시간들이 기대되었다.


위 : 번역사업부 사무실, 오른쪽 끝에 위치한 자리
아래 : 떰즈업 북카페 사진

렉스코드에 입사한 지 6개월, 새 업무에 적응하며 바삐 보낸 이 시간들은 책과 멀어지는 시간이었다. 책 읽기는커녕 오고 가는 길에 선 채로 몇 장을 보는 정도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도 책과의 인연은 불시에 찾아온다. 얼마 전 우연히 옮긴 자리가 책장과 붙어있어 고개만 들면 책이 보인다. 괜히 강렬한 첫인상이 떠올라 멋쩍게 웃곤 하지만, 금방 익숙해진다. 얼마나 쉽게 익숙해졌냐면 자리 이동 후 신입 사원 프로젝트로 이틀간 북 카페(Book café)가 떰즈업(thumbs up, 렉스코디언들의 공간으로 회의, 미팅, 휴식 등에 쓰임)에서 열렸는데 늘 있던 곳이 아닌 새로운 공간에 자리한 책들을 보니 새삼스럽게 관심이 갔다. ‘이런 책도 있었구나’, ‘이 책은 읽다 말았던 책이네’라는 생각과 동시에 ‘읽고 싶다’라는 욕심이 들었고 처음으로 렉스코드의 책 대여 서비스(?)를 신청했다. 도서관과 달리 반납 기한도 없고 대여 권 수도 자유롭다.

대여한 책을 가방에 넣고 전철에 오른다. 마음과 달리 여전히 전철에서는 책보다 스마트폰을 보는 게 익숙하다. 그래도 지금처럼 익숙함이 무뎌짐으로 바뀔 때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취미를 찾아 나를 길들여 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 관련 서적에서 ‘늘 걷는 지겹고 익숙한 동네도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여행지이다’라는 글을 보았다. 조금만 달리 보아도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들인데 익숙함과 무심함 사이에는 소홀해지는 법칙이 있나 보다. 항상 같은 자리에 있어 소홀했던 것들을 떠올려보면 책뿐만이 아니다. 내 손이 닿는 곳에도 아직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은 곳곳에 무심했던 내가 숨어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주변의 것들을 살펴보고 소중히 여기겠노라 다짐한다. 손만 뻗으면 닿는 모든 것들에게, 그 자리에 늘 있어 줌에 감사를!

번역사업부 이채현PM
02-521-2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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