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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을 무시하는 용기

작성자
렉스코드
작성일
2019-08-29 14:04
조회
210

“뭐 좋은 일 안 생기나” 백수 시절, 저의 입버릇이었습니다. 대체 ‘좋은 일’이란 무엇일까요? 그때 당시 저에게 좋은 일이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되는 일
돌아가신 먼 친척이 알고 보니 엄청난 부자인데 후손이 없어 내가 유산을 전부 물려받게 되는 일
취업 사이트에 올린 이력서를 보고 모든 회사에서 러브콜이 오는 일
재벌 3세와 결혼하는 일

 

즉, 전부 누군가가 나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의 생각을 주변 사람들 모두가 납득해 주었으면 했죠. 어린 시절부터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스토리를 너무 많이 접해서 그런진 몰라도 어느 날 갑자기 저에게도 당연한 횡재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좋은 일이 일어난 사람을 보면 마냥 부러워만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정말로요. 원하는 대학, 원하는 과, 원하는 회사조차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로또 1등에는 당첨되지 않았고, 모든 회사가 저를 원하는 일도 없었으며, 재벌 3세는 마주친 적도 없습니다.

그러다 저의 이전 직장이자 첫 회사에 입사하여 사회에 첫 발걸음을 내딛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은 자기 스스로 바꿀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죠.  그때 저는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제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고민들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도 “뭐 좋은 일 안 생기나”라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더 이상 허락이 필요하지 않은 시대」라는 뉴스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허락’에 대한 의문과 함께 저 자신과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언제나 무언가를 할 때 누군가의 조언이나 허락을 필요로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쭉 선생님에게 “화장실 갔다 와도 될까요?”라던가 “이런 주제로 그림 그려도 되나요?” 와 같이 허락을 필요로 하는 교육을 받아왔고, 그 가치관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하고 싶은 일과 그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작가가 되고 싶다면 공모전에 응모하거나, 편집자의 눈에 띄어야지만 책을 출판할 수 있었습니다. 또 만화가가 되고 싶다면 만화가 밑에서 어시스턴트라는 수행 기간을 오랜 시간 거쳐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해야지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작가가 되기 위해 누군가의 허락을 받거나 출판사의 오퍼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만화가 지망생들은 본인들의 작품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게시할 수 있으며, 일상 속에서도 자신이 직접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누군가의 허락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운전하는 감각이야말로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 저는 좋은 일에 대한 마음을 비울 수 있었습니다. 실패할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고, 많은 좌절이 있겠지만 그 좌절을 이겨내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자 “좋은 일을 당한”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는 마음보다는 제 자신이 원하는 일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허락 없이 자기 마음대로 도전해서 실패하고 “거봐, 실패할 거랬잖아”라는 말을 듣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런 말은 듣기 싫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비난의 말을 듣는다고 해서 저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런 말을 한 사람들이 제 인생을 책임져 주는 것은 아니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죠.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것에 대한 허락을 기다리고 있다면 여러분에게 주어진 시간은 점점 사라질 뿐입니다. 거기에는 가치관의 차이에서 비롯된 충돌도 있을 것이고, 내키지 않는 양보를 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단 1퍼센트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도망치지 말고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인생은 짧습니다. 그래서 저는 누군가의 허락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저 스스로 움직이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번역사업부 방다솜PM
02-521-0923 / dsbang@lexco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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