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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지!

작성자
렉스코드
작성일
2019-08-29 13:57
조회
193

캠릿브지대학의 연결구과에 따르면, 한 단어 안에서 글자가 어떤 순서로 배되열어 있는가 하것는은 중하요지 않고, 첫째번와 마지막 글자가 올바른 위치에 있것는이 중하요다고 한다. 나머지 글들자은 완전히 엉진망창의 순서로 되어 있지을라도 당신은 아무 문제없이 이것을 읽을 수 있다. 왜하냐면 인간의 두뇌는 모든 글자를 하나하나 읽것는이 아니라 단어 하나를 전체로 인하식기 때이문다.

 

위 글을 다시 천천히 읽어보세요. 뭔가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자세히 읽어보면 단어의 글자들이 뒤섞여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렇게 엉망진창으로 적혀있지만, 글이 술술 읽히는 건 ‘언어 우월 효과’ 때문입니다. ‘맥락 효과’의 일종인 ‘언어 우월 효과’란 문자 정보의 인지 과정에서 단어를 구성하고 있는 문자에 대한 정확한 지각보다 단어 전체의 지각을 통해 인지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단어에 대한 지각과 맥락의 파악이 퍼즐처럼 섞여 있는 글을 읽을 수 있게 만드는 거죠.

이러한 맥락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이나 사물이 서로 연관되어 이루는 줄거리’입니다. 대화에서의 맥락은 화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맥락의 파악은 우리나라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화자가 전달하는 메시지보다 상황, 즉 맥락을 파악해야 핵심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고맥락 문화(High Context Culture)’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해 드리자면, 저맥락 문화인 영어권은 직선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론-본론-결론으로 이어지는 논리적 구조죠.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어권은 나선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변죽을 울리다가 점차 핵심 내용으로 좁혀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도대체 이 뉴스레터에서 말하려는 게 뭐야?” 라고 의아해하시는 분들의 반응이 어렴풋이 예상 갑니다. 지금 제가 쓰고 있는 글쓰기 방식도 전형적인 고맥락 문화의 글쓰기에 따라 쓰고 있으니까요. 본론으로 들어가, 맥락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회사생활의 커뮤니케이션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눈치와 직관을 발휘하고 행간을 잘 읽어서 적절하게 대처하는 고맥락 문화의 특징, 즉 눈치는 회사생활에서 더 많이 필요합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입니다.

A : 입찰 준비하고 있는 제안서가 꼭 돼야 할 텐데… 혹시 교회 다니는 사람 있어?
1) 아니요, 저는 절 다닙니다.
2) 교회는 안 다니지만, 제안서 꼭 낙찰받도록 새벽에 물 떠다 놓고 기도라도 하겠습니다.

 

과연 일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교회 다니는 게 궁금해서 물어봤을까요? 맥락을 읽었다면 1번처럼 대답하진 않겠죠. 일상 속 예시를 들었지만, 업무와 관련되어 고맥락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면 부하직원들은 머리가 아프기 마련입니다. 상사가 지시한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서 질책을 받거나 일을 다시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니까요. 따라서 부하직원들은 상사의 고맥락 방식의 메시지 혹은 업무 지시에 대해 상사의 의도나 요구 사항을 헤아려 들으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혹시 의도 파악이 어려운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상사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물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자, 결국 이 글의 결론은 ‘부하직원들은 맥락을 잘 읽는 능력을 기르자!’ 일까요? 물론 아닙니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지!”

 

라는 상사의 말에 “상사가 개떡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제 마음대로 찰떡이라고 하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사실 부하 직원들에게는 구체적인 지시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상대방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또는 눈치껏 알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사는 고함축적인 이야기의 맥락을 조금 낮추고, 귀찮더라도 부하직원의 수준에 맞춰 이야기해주는 배려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회사생활에서 상대방이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답답해하거나, 구체적인 지시 없이 어떻게든 알아서 잘 해내길 바라는 거냐고 불평하는 것 대신에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의 어원인 라틴어 ‘communis’처럼 ‘함께 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어가는 건 어떨까요?



영업마케팅팀 송기헌
02-521-1015 / khsong@lexco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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